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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장관, 기자회견 도중 ‘빵’터진 이유는

입력
2017.10.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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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연례안보협의회의(SCM)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돌연 활짝 웃었다. 해병대 출신으로 현역 시절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경파인데다, 북한을 향해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퍼붓던 그가 갑자기 왜 웃었을까.

당시 상황은 이랬다. 한미 국방장관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한국 측 기자가 먼저 질문을 했는데, 질문 말미에 “굳건한 한미동맹에 따라 해나간다는 식의 뻔한 답변은 자제해 달라”고 특별히 주문한 것이다. 통역을 거치기 전이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반응이 먼저 나올 법도 했지만 송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이어 통역장교가 기자의 질문내용을 전하자 매티스 장관의 심각하던 표정이 갑자기 ‘빵’ 터졌다. 뻔하게 답변하려다 속내를 들킨 것마냥 상당히 센스가 있는 질문방식이라고 생각한 듯했다. 그제서야 송 장관도 멋쩍은 듯 매티스 장관을 바라보며 함께 웃었다.

하지만 이날 답변은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송 장관은 별다른 내용 없이 원론에 그치는 뻔한 답을 내놓으면서 탁자에 놓인 종이뭉치를 들어 보이며 “자세한 내용은 SCM 공동성명에 들어있다”고 핵심을 피해갔다. 국방부 브리핑룸에서는 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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