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내 최대 전략 핵 기지를 찾아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음달 초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 행정부가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타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를 찾아 미국은 북한 정권의 지속적 위협과 도발에 맞서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는 경제적ㆍ외교적 압박을 확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적들은 절대 미군의 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 미국을 위협하려고 한다면, 미국은 항상 평화를 추구하지만 스스로와 동맹을 지켜야 할 경우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노트 공군기지는 미국 내 전략 핵 기지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많이 보유한 곳으로 손 꼽힌다. 핵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 450기 가운데 150기가 배치돼 있으며, 주력 핵 폭격기인 B-52 전폭기의 발진 기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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