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없으면 감성마을 예산 집행 따질 것”
이씨 측 “단체장 간담회 나가 당시 일 사과”
강원 화천군에서 집필 활동 중인 소설가 이외수(71)씨가 지난 8월 문학행사장에서 폭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흥일 화천군의원은 27일 열린 군의회 10분 발언을 통해 “8월6일 오전 10시 50분쯤 감성마을에서 열린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시상식에 앞서 대기실에서 최문순 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 가며 10분 가량 소동을 피웠다”며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시 이외수 선생이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고 한 폭언은 화천군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본인이 잘못을 느낀다면 군의회에 나와 공식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과를 거부할 경우 감성마을에 대한 예산 삭감은 물론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지금까지 들어간 사업비가 적절히 쓰여졌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씨 측 관계자는 “당시 밤새 심사를 해 힘든 가운데 잠시 실수가 있었다”며 “최 군수에 전화를 해 사과했고, 단체장 간담회에 나가 식사를 하면서 화해했다”고 해명했다.
1972년 등단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씨는 2006년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입주해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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