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절대권력자의 위치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찬양 경쟁이 뜨겁다. ‘시진핑 사상’을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은 물론 시 주석 개인을 우상화하는 표현도 연일 등장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논평기사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시 주석의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판단력이 밑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전날 사설에선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킬 이론ㆍ실천 문제에 대한 정답”이라고 ‘시진핑 사상’을 극찬했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주요국 지도자들과 정당 대표들이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을 소개하며 “전 세계가 시 주석의 영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측근들이 당서기를 맡고 있는 베이징(北京)ㆍ충칭(重慶) 등에선 조직적으로 시진핑 사상을 학습하기 위한 스터디그룹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는 “베이징시가 시진핑 사상을 완전히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는 흐름을 앞장서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도 “시 당조직이 당원과 대중들의 19차 당대회 보고서 학습을 독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학계에서도 시진핑 사상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했다. 런민(人民)대는 당대회 폐막 이튿날인 25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 연구센터’ 설립 방침을 발빠르게 공표한 데 이어 26일엔 개소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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