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오늘 한국시리즈3차전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 2라운드
1승1패 원점에서 시작하는 KIA(호랑이)와 두산(곰)의 ‘단군 매치’. 한국시리즈(7전4승제)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1차전에 이어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KIA는 28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시리즈 3차전에 좌완 팻딘(28)을, 두산은 우완 마이클 보우덴(31)을 선발로 예고했다. 앞선 2차전에서 KIA 양현종(9이닝 무실점)과 두산 장원준(7이닝 무실점)처럼 또 한번 ‘명품 투수전’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시리즈에서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타격이 저조하다. KIA와 두산의 팀 타율은 각각 0.190, 0.175에 그쳤다.
팻딘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가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나란히 20승을 거둔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양현종에게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시즌 막판 구위는 KIA 선발 중 가장 좋았다. 9월에 5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피칭(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했고,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2.38을 찍었다. 반면 양현종과 헥터는 9월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뒤 3주간 푹 쉬면서 힘도 비축했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 투수들의 공을 받은 포수 김민식은 “팻딘의 구위가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67의 성적을 남겼다. 팻딘에게 강했던 두산 타자는 오재일(0.750ㆍ4타수 3안타), 류지혁(0.571ㆍ7타수 4안타)이 있다.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의 일원인 보우덴은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던 부진을 이번에 만회해야 한다. 1, 2차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6이닝 3실점)와 장원준이 플레이오프 때 안 좋았던 모습을 털어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어깨 부상 탓에 3승5패 평균자책점 4.64로 주춤했던 보우덴은 KIA전에 한 차례 등판, 6이닝 2실점 호투를 했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당시 KIA 김주찬이 3타수 2안타(1홈런), 이범호와 서동욱이 2타수 1안타로 보우덴을 공략했다. 보우덴의 현재 구위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에서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던 좋은 기억도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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