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27일 낸 신용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3%, 2.8%로 예상한다”며 “소득과 혁신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조치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8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 2.5%에서 2.8%로, 내년 성장률은 2.0%에서 2.5%로 올렸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현재 신용등급(‘Aa2’)과 등급 전망(안정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약 3%의 성장 여력과 높은 소득수준을 갖춘 다양화되고 경쟁력 있는 경제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등 지정학적 위험(리스크)는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어떤 무력 충돌이라도 경제와 공공재정에 손상을 주고 정부의 운영과 국가 지급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을 두고는 “체제 붕괴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한국 경제에 상당 기간 극심한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나온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는 “가계부채의 높은 수준을 완화할 수는 있어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위험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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