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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청와대 행진 안 해… 1주년 집회만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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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청와대 행진 안 해… 1주년 집회만 진행하겠다”

입력
2017.10.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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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페이스북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 1주년 기념 대회에 청와대 행진 코스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집회를 주관하는 시민단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청와대 행진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진행동은 26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공식 계정에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 및 호소문’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촛불혁명을 기념하는 날이 자칫 혼란과 갈등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였다”며 청와대 행진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퇴진행동은 광화문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1주년 집회까지만 자신들이 주관하고, 이후 행사는 주관하지 않겠다고 한 뒤 “다만 시민들이나 각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사후행사, 행진을 진행할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행진과 관련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시민들의 여러 반응을 먼저 세심히 예상하고, 고려하지 못한 책임은 모두 저희에게 있다”며 “(청와대 행진에 대한) 비판과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과도한 매도나 공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퇴진행동이 촛불집회 1주년 기념 대회 마지막 식순에 청와대 행진을 포함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 및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지자와 시민들이 기념집회에 참여하는 몇몇 단체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별도 집회를 여의도에서 열겠다’고 밝히며 집회가 2군데로 쪼개져 개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퇴진행동은 “사전 집회와 캠페인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렸을 뿐”이라며 “우리는 집회 내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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