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 우수 정책과 먹거리, 향토자원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가 26일 지방자치의날 기념식과 함께 나흘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막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중앙ㆍ지방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전시장이 됐다. 전시마당과 지방자치 정책홍보관, 향토자원 및 마을기업 전시 판매관 총 285개 부스가 설치된 전시장에는 각 시ㆍ도 관계자와 주민 등 5,0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지방4대협의회장, 시ㆍ도지사, 시ㆍ도의회 의장, 시장ㆍ군수ㆍ구청장과 각 의회 의장들은 지방분권 강화를 촉구하는 ‘자치분권 여수선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지방자치박람회 전시관을 둘러보며 자치단체의 주요정책과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올해로 5회인 박람회는 도단위로는 최초로 전남도가 주관했으며, 그동안 서울을 첫 시작으로, 대구ㆍ세종ㆍ부산 등지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주민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이며, 슬로건은‘주민이 대한민국입니다’이다.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을 실현ㆍ강화하려는 새 정부의 비전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람회는 지방자치 다양한 분야의 성공사례 발표 및 시상식, 지방자치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토론이 진행되고, 전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또한 중앙과 각 시ㆍ도 우수 정책 홍보관, 향토자원 마을기업 판매ㆍ전시관,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지방자치박람회 최초로 해외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전남도와 우호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사가현과,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등 4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시군구 우수정책관’을 처음으로 운영해 기초 자치단체의 특색 있는 우수 정책을 홍보한다. 이와 함께 박람회장 전체를 도로명 주소 기반으로 운영, 행사장 내 각 부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전남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본격적으로 도입한 100원 택시, 작은 영화관을 홍보한다. 청년 창업 공간인 순천 청춘 창고, 농촌 일자리 성공 모델인 구례 자연 드림파크도 전시관에서 소개한다. 2018년 전국 확대를 앞두고 있는‘100원택시’는 행정안전부 사회혁신분야‘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찾아 살피는 ‘디지털 시민 시장실’을 선보인다. 강원도는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내세웠다. 경기일정과 성화봉송로, 올림픽과 연계한 지역 겨울축제를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전북도도 전시 부스에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의 경제적 효과를 알린다. 지역별 주력ㆍ전략산업도 선보인다. 부산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 대구 자율주행차, 인천 어울 화장품, 대전 휴보 로봇, 울산 3D 프린팅, 경북 공공청사 인공지능 안내로봇 ‘로미’등이다.
광주형 직접 민주주의 모델, 충남 태안 유류 사고 피해 민관협력 극복사례, 경남 가야사 재조명,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편, 세종 행정수도 완성, 경기 청년정책 등도 지역별 특성을 담은 전시 내용이다. 광역단체 사이에서 6개 시ㆍ군ㆍ구도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고재영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남의 우수한 정책과 관광자원 등을 전국에 소개하고 전국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박람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수=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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