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차 덜 팔렸는데 영업익 증가 "고급화 효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차 덜 팔렸는데 영업익 증가 "고급화 효과"

입력
2017.10.26 16:19
21면
0 0

3분기 판매 작년보다 1.2% 감소

제네시스 G70 등 고급 차종 선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 증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3분기(7~9월)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3%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덕으로, 현대차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26일 2017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조1,176억원(9.6%) 늘어난 24조2.013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12.7%) 증가한 1조2,0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증가(전년동기 대비)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3분기 수익 개선은 고급차와 SUV 등 마진이 높은 차량의 판매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판매는 107만1,496대로, 전년보다 1만3,178대 줄었다. 하지만 6월 출시된 코나가 3분기 내내 인기를 끌었고, 아이오닉이 전년의 2배가량 늘어난 매달 1,200여대, 그랜저가 매달 1만여대씩 각각 판매됐다. 고성능 모델인 제네시스 G70도 지난달 출시했다. 모두 고부가가치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간 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과 성공적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판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국내 판매량(51만7,350대)이 7.5% 늘었고, 해외 시장에서는 12.5% 줄어든 201만2,224대(수출 제외)를 팔았다. 사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3.2% 증가한 275만5,185대 판매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 늘어난 71조8,752억원을, 영업이익은 8.9% 축소된 3조7,9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4분기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 각 조직에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넘기는 ‘자율경영’체제를 운영한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선보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주요 시장별 권역본부가 출범하고, 이 본부가 해당 지역의 상품 운용, 현지 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기획ㆍ관리하게 된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잠재 고객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