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가 29일 찻길 대신 시민들의 축제 거리로 바뀐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 2가 사거리 양방향 880m를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고, ‘2017 종로 보행거리 시민축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총 3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제1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구청 사거리를 이르는 ‘국제문화의 거리’에선 유럽, 중남미, 동남아, 동북아의 문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각국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전통의상을 체험할 수 있다. 태국의 무에타이, 중국의 태극권과 같은 무술시범도 볼 수 있다.
제2구간인 종로구청 사거리에서 종로1가 사거리는 청년농부와 시 협약 지자체가 생산한 농산물이 판매되는 ‘도농상생의 거리’로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종로1가 사거리에서 종로2가 사거리는 ‘클레이 만들기’ ‘페이스 페인트’ ‘전통한지 공예’ 등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의 거리’로 꾸며진다.
종로 일대가 이번과 같이 오랜 시간 버스를 포함한 차량이 전면 통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번 축제가 ‘걷는 도시, 서울’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종로2가 사거리 차량을 통제한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행사 당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부탁드린다”며“경제, 정치, 문화, 교통의 중심지인 종로가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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