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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심사과정 공개...최우수작품-신인남우-시나리오상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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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심사과정 공개...최우수작품-신인남우-시나리오상 '박빙'

입력
2017.10.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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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심사 과정을 공개했다. 대종상영화제 제공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심사 과정을 공개했다. 대종상영화제 제공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심사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54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영화 ‘박열’이 5관왕, ‘더킹’ 4관왕, ‘택시운전사’ 2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구회)는 “올해 대종상영화제에 문화예술계, 학계의 추천 인사들과 영화인총연합회 소속 단체 대표 등 총 32명의 예비심사위원회(위원장 배장수)가 후보자, 작품을 추천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9명의 본심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9명의 본심 심사위원은 김홍준(심사위원장, 영화감독, 영상원 교수), 강성률(영화평론가, 광운대교수), 강유정(영화평론가, 강남대교수), 김형준(한맥문화 대표), 달시 파켓(영화평론가, 부산영화아카데미 교수), 오동진(영화평론가, 마리끌레르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성일(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정수완(영화평론가, 동국대교수), 윤성은(영화평론가)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로 구성됐다. 과거와는 달리 영화인총연합회에서는 단 한 명의 심사위원도 추천하지 않았다.

본심 심사 장소 또한 대종상 조직위원회 사무국이 아닌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심사를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각 부문의 최종 수상자와 작품이 결정됐고, 올해부터 본심 심사위원들의 심사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기로 한 운영방침에 따라 각 심사위원들의 심사표도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최우수작품상의 경우, 1차 토론에서 9명의 심사위원 중 5명 이상의 과반을 확보한 작품이 없어 2차 토론을 통해 가까스로 5명(김홍준, 강성률, 김형준, 달시 파켓, 오동진)의 심사위원들이 지지표를 던진 영화 ‘택시운전사’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빙이었던 부문은 신인남우상과 시나리오상이었다. ‘청년경찰’ 박서준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 두 후보를 놓고 열띤 토론심사를 거쳐 박서준이 5명의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얻어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나리오상 부문에서도 ‘더 킹’ 한재림 감독과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의 5대4 결정으로, 한재림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상 부문에선 수상에 실패했지만 신인감독상 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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