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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7년 만에 최고… 올 3% 성장 사실상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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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7년 만에 최고… 올 3% 성장 사실상 예약

입력
2017.10.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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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비 1.4% ‘깜짝 성장’

수출 6.1% 늘어 6년여 만에 최고

정부소비도 2.3% 증가

“4분기 마이너스 성장만 안하면 3% 넘어”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7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분기(7∼9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사실상 올해 3%대 성장이 유력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우리나라의 GDP(392조672억원ㆍ계절조정계열 기준)은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0.6%에 그쳤던 2분기 성장률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3분기 1.4% 성장률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인 3.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4분기 성장률이 0%에 그쳐도 올해 성장률은 연 3.1%에 달한다. 한은은 “4분기에 0.3%만 성장해도 연간 성장률이 3.2%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전년 동기대비 3분기 성장률은 3.6%로, 역시 2014년 1분기(3.8%) 이후 14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 ‘깜짝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전 9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워 순수출 기여도가 0.9%포인트나 됐다. 수입은 4.5% 늘었다.

정부소비도 2.3% 증가하며 2012년 1분기(2.8%) 이래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었고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일자리 사업 등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5%로 집계돼 작년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지만, 작년 동기대비로는 16.8% 늘어나 두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0.7% 늘어나는 데 그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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