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수석위원 그린 교수
“예방타격도 실효성 낮아”
미국의 대북 예방타격(preventive strike)은 현실화 가능성이 낮을뿐 아니라 선제 타격 동향도 없다는 미국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예방타격을 해도 북한의 능력을 모두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불에 타는 등 오히려 더 큰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 교수는 “미국이 예방타격을 준비하는 동향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린 교수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한 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교수는 이어 “트럼프의 (북한을 위협하는)트위터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면서 고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대북접근법을 비판했다. 그린 교수는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나 접촉을 해야 한다”며 “평양의 사고 방식을 이해해 위기 고조를 막는 데 도움은 물론 미국의 사고방식을 북한에 이해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경제제재 등의 대북압박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평양의 새로운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계속 한국과 일본을 방위할 것이고, 한미일 동맹을 북한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협상만을 목표로 했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그래서 압박과 대화는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북접근법에 대해선 “중국의 대북 접근법이 바뀌고 있어 보인다”면서도 “북한이 분개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영빈 기자ㆍ워싱턴=외교부 공동취재단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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