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평창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는 IOC의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이 총리는 특히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 안전 올림픽이 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IOC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가를 위해 기술적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미ㆍ중ㆍ일 등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유엔의 휴전결의가 원만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도 당부했다. 이 총리는 특히 로렌스 프롭스트 미국 NOC 위원장과 면담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해 주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자이칭위 중국 NOC 부위원장에게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헤라신전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 참석을 마치고 불가리아로 이동했다.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이 총리는 22일부터 26일까지 그리스ㆍ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불가리아 방문에서는 ▦라데프 대통령 예방 ▦보리소프 총리와 회담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 출범식 참석 등이 예정 돼 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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