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상임위 표결서 찬반 동수로 지원 조례안 부결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이 또 다시 무산됐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5일 의안 심사를 벌여 청주시가 상정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 이 조례안은 27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자동 폐기된다.
시의회 행정문화위는 이 조례안을 놓고 의원들간에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7명의 의원 중 1명이 기권하고 찬반 동수가 나오면서 조례안은 통과하지 못했다.
청주시는 이 조례가 제정되면 프로축구단 설립에 5년간 총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창단 첫해 30억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매년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청주시티FC는 청주시에 프로축구단 창단을 제의했고, 시는 7월 시의회의 사전 동의를 거쳐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청주시티FC에 보냈다.
이후 시의회에서는 100억원이 넘는 재정적 부담과 시민공감대 부족 등을 들어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됐다.
이번 조례안 부결로 청주시티FC는 프로축구단을 연내 창립하겠다는 계획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이 추진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현주 청주시티FC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축구인들이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창단에 나섰지만 청주시와 시의회를 설득하는 데 실패, 창단 작업을 접은 적이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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