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주자 167명 참여
100일간 전국 대장정 시작
국내 첫 수중 봉송도 이뤄져
내년 강원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성화가 제주에서 전국 투어의 첫발을 내딛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중 봉송도 이뤄진다.
제주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다음달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제주로 봉송돼 2∼3일 이틀간 167명의 주자가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 다음 목적지인 부산으로 향한다고 25일 밝혔다.
30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성화는 2일 오후 12시26분 항공편으로 국내 성화 봉송 시작점인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올림픽 성화는 이날 85명의 주자에 의해 제주시 지역 5개 구간 21.4㎞를 이동해 오후 6시30분쯤 탑동광장에 안치된다. 4구간인 제주시 이도1동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일도2동 인제 사거리 구간에서는 말을 탄 3명의 경찰 기마대에 의해 봉송된다. 이어 다음날 오전 9시28분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에서 출발한 성화는 82명의 주자에 의해 7개 구간 총 76.9㎞를 달린다. 특히 서귀포 성산일출봉 옆 광치기 해변에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해녀와 수중 탐사로봇 ‘크랩스터’에 의한 수중 봉송이 실시된다. 수중 봉송 구간의 거리는 0.1㎞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 경남, 전남, 경기를 거쳐 마지막 목적지인 강원도 평창까지 봉송된다. 성화 봉송 주자 7,500명이 총 2,018㎞를 달리며 전국 방방곡곡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선다.
김홍두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이번 성화봉송에 도민의 역량을 모아 청정 제주와 해녀 문화 등 제주의 가치를 알릴 좋은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도심 등에서 성화봉송이 이뤄져 일부 구간에 시간대별로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차량들은 가급적 해당 구간을 우회하는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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