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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남북은 언제나 스포츠로 화해의 물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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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남북은 언제나 스포츠로 화해의 물꼬 터”

입력
2017.10.25 14: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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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5일 공개된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2030 월드컵 공동개최 희망의 뜻을 밝혔다. CNN캡처
박지성은 25일 공개된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2030 월드컵 공동개최 희망의 뜻을 밝혔다. CNN캡처

“역사적으로 남북한은 언제나 스포츠를 통해 화해 국면을 만들었다. 현재 북한과 관계는 다소 불편하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박지성(36)이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희망했다.

박지성은 2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동안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할 때 한국 국민은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냈다”며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진심으로 돕고 응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성은 또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남북 긴장상태로 인해 참가를 꺼리는 몇몇 국가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CNN 측 의견에 대해서도 “우려할 만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걱정할 수 있겠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안심해도 좋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월드컵 공동개최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2030년 월드컵의 한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를 희망하는 대한축구협회 의견에 대해 “좋은 생각인 것 같다.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지지했다.

박지성은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열린 현지 성화 채화식에 참가한 뒤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로부터 성화봉을 넘겨받아 한국인 중에서는 처음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한편 이날 일본 야후재팬에도 박지성 인터뷰가 실렸다. 그는 2014년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닌 축구행정가의 길을 걷는 이유에 대해 자신을 지도했던 대표적인 두 명장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알렉스 퍼거슨(76·영국) 전 감독을 언급했다. 박지성은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히딩크, 퍼거슨 감독 같은 명장들을 가까이서 보며 나에게는 지도자라는 직업이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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