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지성(36)이 축구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지성은 25일 일본 야후재팬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국과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며 "훌륭한 축구 행정가로서 아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유럽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4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입학해 지난 7월 모든 과정을 끝내면서 '축구 행정가'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박지성은 "감독은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직업"이라며 "오히려 히딩크 감독과 퍼거슨 감독 같은 명장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에게는 지도자라는 직업이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좋은 감독이 되려면 전술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통으로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분발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나는 히딩크 감독이나 퍼거슨 감독처럼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이어 “지도자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해설자는 축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지만 축구 발전에는 직접적인 기여를 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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