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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아끼고도 한선수가 날았다’ 대한항공, 역시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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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아끼고도 한선수가 날았다’ 대한항공, 역시 우승후보

입력
2017.10.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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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대한항공 선수들/사진=KOVO

주포 김학민의 페이스를 조절했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강했다. 기본기와 집중력을 강조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주문에 선수들이 화답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3 22-25 25-22)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첫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 패배를 딛고 2연승(2승 1패 승점 6)을 내달렸다. 특히 아킬레스 건 부상에서 회복되고 있는 주포 김학민의 체력 안배를 시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둬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박 감독은 "김학민 없이 1ㆍ2라운드에서 6~7승을 한다면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올 시즌 유일하게 무패를 질주하던 OK저축은행은 안방에서 제동이 걸렸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전 “초반에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정신 무장을 재차 주문했지만 대한항공을 꺾지 못하고 2연승 후 첫 패(2승 1패 승점 5)를 당했다.

1세트는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12개의 범실을 저지르는 사이 대한항공은 범실을 최소화(6개)하며 가져갔다. 2세트는 공격성공률이 무려 75%에 달한 대한항공을 OK저축은행이 막지 못했다.

중심에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의 정확한 볼 배분이 있었다. 빠르고 안정된 토스가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스파이크에서 플랫 서브로 바꾼 한선수는 이날 톡톡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강하지는 않지만 흔들리는 변화가 심한 플랫 서브에 OK저축은행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는 세터 이민규의 어려움으로 연결됐다.

3세트 들어 배수진을 친 OK저축은행이 초반 14-10로 앞섰고 몇 차례 추격의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리그를 뺏기지 않고 마무리했다. 승부는 4세트에서 끝났다. 역시 초반은 OK저축은행이 흐름을 잡았으나 중반 이후 김학민을 본격 가동한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했다. 22-22에서 브람의 서브 범실과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승기는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안산=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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