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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 “노사는 서로 발 맞춰야” 구미 공장에서 노사 화합 페인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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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 “노사는 서로 발 맞춰야” 구미 공장에서 노사 화합 페인트칠

입력
2017.10.24 16:4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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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9년째 이어진 노사화합 행사

공장 외벽 도색작업에 참여

이웅열(왼쪽에서 두번째)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통관창고 외벽에 ‘꿈, 희망, 미래 그리고 행복’이란 글귀를 칠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이웅열(왼쪽에서 두번째)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통관창고 외벽에 ‘꿈, 희망, 미래 그리고 행복’이란 글귀를 칠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이웅열(오른쪽)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통관창고 외벽 도색작업을 마친 뒤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 직원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코오롱 제공
이웅열(오른쪽) 코오롱그룹 회장이 24일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통관창고 외벽 도색작업을 마친 뒤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 직원들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코오롱 제공

“노사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습니다. 서로 발을 잘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4일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 등 직원들과 함께 기다란 페인트 롤러 브러시를 손에 들었다. 공장 통관창고 외벽에 이 회장이 빨간 페인트로 칠한 것은 ‘행복’이란 단어였다. 이날 직원들이 창고 외벽에 도색 작업을 벌인 ‘꿈, 희망, 미래 그리고 행복’이란 글귀의 마지막 단어를 이 회장이 맡은 것이다.

도색작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함께 참여한 ‘행복공장 성공 입히기’ 행사의 하나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임직원의 일터에 성공을 입히자는 취지로, 구미 공장 등 7개 사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공장 벽에 함께 페인트칠을 한 것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구미공장은 노사 갈등이 심했던 사업장이었으나, 2007년 코오롱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하며 노사가 손을 잡았다. 1년 뒤 이 회장이 제안한 ‘행복공장 프로젝트’로 노사는 함께 공장 외벽 도색작업을 하며 상생을 모색했고, 이후 구미 공장은 무분규를 기록 중이다.

도색 작업을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 막걸릿잔을 기울인 이 회장은 “9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페인트칠을 할 때가 떠오른다”며 “그때는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 뜻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그동안 함께 땀 흘린 임직원 덕분에 구미 공장이 노사화합의 대표 사업장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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