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소방본부, 7월~9월 화재현황 분석
무더위 속 전기사용량이 급증한 여름철 경기북부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7월부터 9월까지 경기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517건 가운데 3건 중 1건 이상이 ‘전기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부주의가 154건(29.8%), 기계적 요인 79건(15.3%), 원인미상 49건(9.5%)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확인 단락이 72건(38.5%)으로 가장 많았고, 트래킹 현상(전자제품 표면에 묻은 오염물질로 인해 절연물질이 탄화되는 현상)이 34건(18.2%), 절연열화 31건(16.6%), 접촉 불량 13건(7%) 순이었다.
화재 발생한 장소는 산업시설 등 비주거 시설이 264건(51.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시설 126건(24.4%), 차량 75건(14.5%) 임야 2건(0.4%) 순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사망 3명)보다 4명이 늘었다. 부상자는 24명으로 작년(26명)과 비슷했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지난해 78억원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이봉영 대응구조과장은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아 산업시설 현장 관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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