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달 1일자 후임 구청장 임명 예정
경찰 통보 오면 충북도에 중징계 의결 요청
청주시가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중훈(4급) 상당구청장을 직위 해제키로 했다.
이범석 청주시 부시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5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 구청장을 직위 해제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구청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자로 후임 구청장을 임명키로 했다. 이 때까지는 구청 행정지원과장이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시는 이 구청장의 혐의에 대해 경찰의 통보가 오면 충북도에 중징계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공직자의 각종 비위 행위 근절을 위해 외부 인사를 감사관으로 채용하고, 부서장 연대 책임 방안을 시행한다. 시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지만 현재 내부 직원이 맡고 있다. 시는 공모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자로 외부 인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쯤 흥덕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지그재그로 위험하게 운전하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당시 출동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수 차례 요구했지만 이 구청장은 이를 거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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