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이 24일부터 이틀간 한반도와 일본 인근 해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Missile Warning Exercise)을 실시한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으로, 북한이 8월 이후 두 차례나 일본 상공 위로 화성-1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맞서 3국간 공동의 군사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테덤함과 디케이터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키리시마함이 참가한다. 이들 이지스함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해상에 배치돼 표적을 비행 단계별로 탐지ㆍ추적하고, 위성을 경유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연습을 할 예정이다.
미사일 경보훈련은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탐지ㆍ추적하는 것이다. 적 미사일을 파괴하는 요격 단계는 포함하지 않는다. 또 실제 표적을 발사하지는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가상의 모의 표적을 3국 이지스함이 탐지ㆍ추적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23일 필리핀에서 만나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1월과 3월 등 네 차례 실시됐고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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