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리오넬 메시(30ㆍFC 바르셀로나), 네이마르(25ㆍ파리 생제르맹)를 제치고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팰러디엄에서 열린 제2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내게 투표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메시와 네이마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상은 FIFA 가맹국 대표팀 감독(25%)과 주장(25%), 기자단(25%), 팬(25%) 투표를 종합해 선정한다. 호날두는 43.16%의 득표율로 메시(19.25%)와 네이마르(6.97%)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표가 엇갈렸다. 신 감독은 메시에게 1위표를 줬고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호날두 순이었다. 반면 기성용은 1위로 호날두를 지목했고 2순위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3순위가 메시였다.
호날두의 수상은 예견됐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6월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두 골을 몰아넣으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2년 연속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리크 마텐스(FC바르셀로나)가 받았고, 올해의 감독상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올해의 여자 감독은 사리나 비흐만, 올해의 골키퍼는 부폰이 선정됐다. 푸스카스(올해의 골)상은 올리비에 지루(아스날), 페어플레이상은 지난 3월 체코 프로축구 리그에서 의식을 잃은 상대 선수를 응급 조치했던 프란시스 코네(즈브로요프카)였다.
베스트11에는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비에이라, 토니 크로스, 모드리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 다니 아우베스(파리생제르맹), 부폰이 이름을 올렸다.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풋볼과 함께 ‘FIFA-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지난 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나 양 측이 별도로 시상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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