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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국회 연설 한국에서만…유일하고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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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국회 연설 한국에서만…유일하고 특별”

입력
2017.1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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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 “이번 한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 중)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달 3~14일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 브리핑에서 한국 체류 기간이 1박 2일인 데 대해 “(방문국마다) 밤을 공평하게 나눌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방한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7일), 국회 연설(8일), 국립묘지 참배 등을 소개했다. 이어 국회 연설에 대해 “(양국의) 지속적인 동맹관계와 우정을 축하하고,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ㆍ미사일과 관련해서도 “지난 25년간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북핵 프로그램 폐지 협상을 했지만, 미국과 세계는 속았고 유엔은 굴욕을 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우리는 북한에 문이 열려 있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에 대해 되돌아온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20번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 미국인 억류, 김정남 살인 등이었다”고 비판했다.

“中에 사드 보복 부당성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미 정부는 중국의 정책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중국에 솔직하게 설명했다”며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명확하고 단호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의지 표명에 대해선 “그의 평화에 대한 헌신을 존중하지만, 계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DMZ 방문 가능성은 적어

한편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여부를 놓고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언론은 몇몇 이유를 대면서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안전이 우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험프리 미군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DMZ와 캠프 험프리)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DMZ 방문이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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