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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겨울준비 바쁜 고궁의 야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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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겨울준비 바쁜 고궁의 야생동물

입력
2017.10.23 20: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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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식량 준비에 바쁜 도심의 야생. 경복궁의 청설모와 덕수궁 직박구리. 신상순 선임기자
겨울 식량 준비에 바쁜 도심의 야생. 경복궁의 청설모와 덕수궁 직박구리. 신상순 선임기자

지금 서울 도심의 고궁에 사는 야생동물은 바쁘다. 경복궁에 사는 청설모는 낙엽 속 에 코를 들이밀고 정신 없이 뛰어 다니고, 덕수궁 터줏대감 직박구리는 고난도의 비행술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먹이를 향해 성공 할 때까지 돌진 하고 있다. 겨울식량확보는 전쟁이다. 그런데 시골에 사는 청설모는 겨울 잠을 자지 않고 부지런히 먹이를 먹고 식량을 비축한다는 죄목으로 멧돼지 고라니등과 함께 농작물을 해치는 유해조수로 낙인 찍혔다. 한 겨울 먹어야 사는 것은 직박구리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데…, 모두에게 만만치 않은 계절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2017.10.23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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