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앞에 서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 많다. 시험이나 면접을 볼 때도 불안감이 더해져 제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증상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떨림, 발한ㆍ연하장애(침을 삼키기 어려움)는 물론 표정이 어색해지고 몸이 굳어지는 등 다양하다. 이러한 두근거림 증상은 흥분이나 실수로 이어져 매사 자신감을 잃고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혈액을 온 몸에 공급하는 심장은 3분의 2가 왼쪽으로 치우쳐 그 끝이 왼쪽 젖꼭지 아래에 있다. 여기서 박동이 생기는 부위는 심장 끝으로 이를 심첨박동이라고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심장에 혈류량이 늘어나 심첨박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심장을 이렇게 빠르게 뛰게 하는 게 교감신경이다. 위기감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교감신경이 극도로 흥분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인체에서 교감신경이 가장 예민한 부위는 손이다. 긴장하면 손을 움켜쥔다거나 땀이 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때 손 운동이나 손 지압을 계속하면 마음이 많이 진정된다.
그래도 가라앉지 않으면 알루미늄 은박지를 탁구공만 하게 만들어 양손에 쥐고 있거나 손 운동을 계속해 보자. 이때 알루미늄으로 된 지압봉이 있으면 좀 더 빨리 진정시킬 수 있다.
심장의 교감신경을 둔화시키려면 A12ㆍ16ㆍ18과 E42, G11을 자극한다. 침봉이나 뾰족한 볼펜 끝으로 10~20초씩 가볍게 눌러 주기를 10~20분 반복하면 두근거림이 진정된다.
평소 스트레스로 마음이 불안하면 금색 기마크봉을 매일 한두 시간씩, 그리고 저녁에도 붙이고 잔다. 좌우 손을 모두 자극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가 있다.
얼굴 충혈 현상이 잘 없어지지 않으면 심승방과 E8, I2, M3과 A28을 자극한다. 만약에 두근거림과 얼굴 충혈 증상이 심할 땐 서암목요법을 이용하면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암목은 교감신경의 항진을 강력하게 진정시킬 수 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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