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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충분히 회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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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충분히 회생 가능”

입력
2017.10.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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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산업은행 국감서 답변

“주식거래 재개 요건 갖춰”

“출자 기업 매각가치 높이기 위해 노력 중”

“현대상선 해운 점유율 조금씩 늘리는 중”

이동걸(오른쪽)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동걸(오른쪽)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회생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전 세계 수주 경기가 살아날 때 대우조선이 일감을 활발히 따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의 회생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부실의 주요 요인인 해양플랜트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다운사우징(기업구조 축소 등)을 거치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우조선을 죽여야 우리 산업이 살아난다는 건 근거 없는 속단이라고 본다”며 “대우조선의 자구계획 목표가 세 차례에 걸쳐 늘어나 5조9,000억원까지 확대됐고 임직원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주가 (대우조선 회생을 위한) 해결방안”이라며 “이 과정에서 산은이 선수금환급보증(RG)도 원활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주식거래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엔 “형식적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받았지만 (거래재개 여부는) 한국거래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구조를 어떻게 개편할지를 결정하면 산업은행도 좋은 주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27개 기업에 6조2,551억원을 출자전환(대출금의 주식 전환)을 통해 지원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지분가치 금액은 7%(4,422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회계가치가 0원이라고 해도 (투자금 회수를) 포기하는 건 아니며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한진해운을 법정관리 보내고 현대상선을 살리면서 결국 정책을 실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국내 선사들의 물동량이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현대상선을 통해 점유율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현대상선이 글로벌 국적선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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