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국내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중계 방송에 출연해 “글로벌 무대에서 범위를 더욱 확장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것이 향후 그룹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2일 미국 NBC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CJ는 단지 설탕과 식품을 만드는 제조회사였지만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변화시켜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의 희망이자 꿈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보전한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제주도는 완벽한 장소”라고 제주도에 나인브릿지 골프장을 건설한 배경을 밝혔다.
CJ컵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렸다. 이 회장은 대회 기간 동안 제주에 머물며 경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와 함께 코스를 돌며 경기 진행 상황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를 진행하면서 한국의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또 대회 주최 자격으로 영상 인터뷰를 하고 직접 시상에 나서기도 했다. 대회 관계자는 “10년간 개최권을 확보한CJ컵 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ㆍ문화 플랫폼으로 키워 한국의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글로벌 광고를 방영하는 등 한식 알리기에 나서 갤러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서귀포=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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