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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 북상…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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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 북상… 우리나라도 간접 영향권

입력
2017.10.22 16: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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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대구 봉산 육거리에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를 소방대원들이 치우고 있다. 태풍 란의 영향 등으로 이날 대구와 경북 상당수 지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연합뉴스
22일 오후 대구 봉산 육거리에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를 소방대원들이 치우고 있다. 태풍 란의 영향 등으로 이날 대구와 경북 상당수 지역에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연합뉴스

제21호 태풍 ‘란’이 북상하면서 22일 동해와 남해, 영남 내륙, 제주에 거센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와 풍랑경보가 내려지는 등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란은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0m의 중형급의 태풍으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이날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620㎞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내륙으로 향하고 있다. 23일 새벽엔 일본 도쿄 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후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소멸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아 이날 서해를 제외한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또 동해안과 남해안, 영남 내륙 그리고 제주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부산과 울산, 경남 거제, 전남 여수, 울릉도ㆍ독도엔 초속 25m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면서, 강풍경보(육상에서 풍속 21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m/s 이상이 예상될 때)가 내려졌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중구와 수성구 도로에서 가로수 두 그루가 쓰러지는 사고가 났고, 울산공항 등에서 항공편 결항이 잇달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ㆍ풍랑특보로 23일 오전까지 육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고, 해상에서도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으로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를 피해간 만큼 이번주에는 별다른 비 소식 없이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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