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맨이 고 신해철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오후 6시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고(故) 신해철 작고 3주기 특집으로 진행돼 포맨, 박재정, 홍경민&두번째달, 여자친구 유주, 김현성, 몽니, 보이스퍼 등이 출연했다.
홍경민&두번째달은 첫 번째, 몽니는 두 번째 순서로 뽑혔다. 홍경민 팀은 '일상으로의 초대'를 선보이면서 "이 노래를 듣다 보니 주변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더라. 주변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를 선곡해 무대를 선보인 몽니는 "무대가 너무 재밌어서 노래하는 중간에 흥분해서 관객석으로 뛰어들 뻔한 마음을 추스렸다"고 밝혔다. 두 팀의 대결에서는 몽니가 398표를 받으면서 승리했다.
3번째 주자 김현성은 신해철과 함께 했던 밴드 넥스트를 동원해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무대를 꾸몄다. 김세황은 "20년 전 바로 이 곳에서 이 곡을 해철이형과 함께 공연했다. 그때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서도 기억해주시고 우리를 아껴주시고 함께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성은 403표를 받으면서 몽니를 이기고 1승을 가졌다.
단독 출연이 처음인 여자친구 유주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무대를 준비했다. 유주는 "이 노래가 89년 노래인데 내가 97년도에 태어났다. 최신 가요만 듣던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찾아들을 것 같다"고 무대를 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현성은 2승을 이어갔다.
박재정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무대를 선보인 후 "사랑하는 그녀에게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가족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더라.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412표를 받아 새로운 승리자가 됐다.
김원주의 군복무로 인해 포맨은 2년 만에 다시 뭉쳤다. 포맨은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내 마음 깊은 속에 너'를 들려줘 많은 감동을 안기면서 436표라는 엄청난 표를 얻었다. 마지막 주자 보이스퍼는 신해철의 순수한 음악적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만한 '인형의 기사 Part2'를 불러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줬다.
최종 우승은 포맨이 차지했다. 신용재가 7번이라는 개인 우승 기록을 가진 데 이어 포맨으로서는 첫 우승이었다.
한편 다음 주 '불후의 명곡'은 고 김광석 특집으로 진행된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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