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NC의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6실점을 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PO, 5전 3승제) 3차전에서 3-14로 졌다. 1차전을 먼저 가져갔던 NC는 2,3차전을 내리 지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마운드의 붕괴가 패배로 직결됐다. NC는 이번 시리즈에서 투수진의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가장 믿었던 선발 해커가 무너지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해커는 3⅔이닝 5피안타(2홈런) 5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롯데와 준PO 2경기에서 1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해 시리즈 MVP까지 가져갔던 완벽한 투구는 없었다. 해커는 0-1로 뒤진 2회 1사 만루에서 민병헌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했다. 3회에는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구원 등판도 신통치 않았다. NC는 3-6으로 끌려가던 4회 2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구창모를 올렸지만, 구창모는 첫 타자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에는 빅이닝을 내줬다. 구창모에 이어 임정호, 임창민까지 등판했지만 두산의 마운드를 막을 수는 없었다. 구창모는 1⅓이닝 3실점에 그쳤고, 임정호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실점했다. 임창민은 ⅔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다. NC는 6회에만 7실점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시리즈 내내 NC 마운드는 두산 타선을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13-5로 이겼지만 당시에도 두산에 5점을 내줬다. 선발로 나왔던 장현식이 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는 7-17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 이재학이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8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 부었지만, 실점은 계속 나왔다. 기대를 걸었던 맨쉽과 원종현이 나란히 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면서 경기도 두산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까지 3경기에서 36실점을 하면서 '가을야구' 답지 못한 아쉬운 모습만 반복되고 있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잡기 위해서는 마운드 숙제부터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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