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진상조사 착수… 성추행 밝혀지면 ‘징계’
연세의료원은 의료원 산하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산부인과 전공의 1년차 여성 2명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의료원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성추행 사건은 지난 13일 산부인과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2명의 여성 전공의들이 병원에 사직서를 내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들 전공의들은 사직서 제출 후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연세대의료원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19일 우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진과 소속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실시했다”며 “여성 전공의들에게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산부인과 교수는 해외출장 중이라 21일 귀국하는 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료원 측은 “진상조사 결과 성추행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의료원 차원 징계는 물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지만 명예훼손 등 논란의 여지가 있어 양측 당사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진상규명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원 산하 전체 병원에 대한 대규모 실태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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