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19일 삼척항 어선 갑판 위서 발견
숨쉬는 것 확인해 해상으로 나가 풀어줘
해경이 정치망 그물에 걸려 어선에 실린 멸종위기종 고래상어를 발견, 바다로 돌려보냈다.
20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삼척파출소 경찰관들이 전날 오전 10시쯤 삼척항 내를 순찰하다 한 어선(15톤급) 갑판 위에 있는 고래 상어를 발견했다.
해경은 해당 어선이 고래상어를 불법 포획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을 확인, 해당 어선을 타고 삼척항 동방 6㎞ 해상까지 나가 바다로 돌려보냈다.
해당 어선은 이날 오전 6시쯤 정치망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그물에 걸려 있는 고래상어를 발견했으니 죽은 것으로 오인해 입항했다고 해경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려보낸 고래상어는 길이 4m, 둘레 2.5m, 무게는 290㎏ 정도로 꼬리와 배 부분에 약간의 긁힌 자국은 남아 있었지만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는 게 해경 측의 설명이다.
장용흥 삼척파출소장은 “수시로 고래류 불법 포획 예방을 위한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고래상어, 물개 등은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포획은 물론, 혼획도 금지돼 있는 만큼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학명 린코돈 티푸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로, 확인된 개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길이 12.65m, 무게는 21.5톤에 달한다. 먼 바다에서 혼자 또는 군집으로 생활한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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