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거주 한국인 유학생이 거리를 걷던 중 아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현지인들에게 폭행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좋아요 1만 개를 받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다. 피해 유학생은 치아 1개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누리꾼 A씨는 18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영국 브라이튼 주 한 거리에서 친한 후배가 현지인들에게 폭행당했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현지인으로 보이는 남성 3명은 한국인 유학생 1명과 실랑이를 벌였다.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 현지인 무리 중에 있던 한 남성이 유학생에게 다가가 입가 쪽으로 유리병을 휘둘렀다. 병은 ‘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현지인 남성들은 뒷걸음질 치며 자리를 떴고, 유학생은 입가를 부여잡고 고개를 들지 못 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유학생은 이날 폭행으로 치아 1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시비를 건 쪽은 현지인이었다고 한다. 유학생이 ‘아시아 사람’이란 이유로 인종차별적 언행을 하고 유리병으로 때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상황이 일어난 뒤 현지인 3명은 곧장 도주했고, 현재 경찰서 및 대사관에 연락을 취한 상태”라며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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