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밋차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22-25 25-16 25-16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현대캐피탈과 공식 개막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승리의 주역은 가스파리니였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3개 등 총 24점을 수확하며 ‘트리플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정지석과 곽승석도 각각 18점, 15점을 보탰다. 세터 한선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로 6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 역시 30점을 쓸어 담으며 가스파리니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3점에 공격 성공률 42.86%로 잠잠했던 가스파리니가 2세트부터 살아나면서 흐름을 되돌렸다. 2세트를 25-16으로 일방적으로 따낸 뒤 3세트에서도 훨씬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우리카드를 25-16으로 일축하고 전세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센터 진상헌의 속공으로 22-17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교체 투입된 김학민이 파다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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