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경기 만에… 경기당 0.82골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0ㆍ아르헨티나)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홈 경기에서 유럽클럽대항전 100호 골을 작렬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ㆍ113골)에 이어 두 번째다.
메시는 100호 골 달성은 호날두에 한 발 늦었지만 122경기 만에 이뤄 유럽클럽대항전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경기당 무려 0.82골을 넣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4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43경기만에 100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메시는 122경기만에 이 기록을 달성, 경기당 0.82골을 넣었고 호날두는 현재까지 151경기 113골로 경기당 0.74골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올림피아코스의 자책골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전반 42분 헤라르드 피케(30)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위기의 순간, 메시가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후반 16분 페널티아크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또한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뤼카 디뉴(24)의 골을 도와 3-1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D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조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2-1로 꺾었다.
A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후반 19분 마커스 래쉬포드(20)의 결승골로 벤피카(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3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B조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안데레흐트(벨기에)를 4-0으로 대파했다. 생제르맹도 3연승을 달려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조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셀틱(스코틀랜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C조에서는 첼시(잉글랜드)와 AS로마(이탈리아)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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