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자 수십명 성추행 부안여고 교직원 20명 징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자 수십명 성추행 부안여고 교직원 20명 징계

입력
2017.10.19 15:20
0 0

전북교육청, 종합감사 발표

사건 핵심 체육교사 파면

폭언ㆍ폭행ㆍ선물 강요도

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교육청은 체육교사의 제자 성추행 논란을 빚은 부안여고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교사들의 성추행과 폭언, 선물 강요, 출장 여비 부당지급 등 14개 분야의 부적절 행위를 적발하고 교원 15명, 직원 5명 등 20명을 징계 의결하고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결과 체육교사 A씨는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는 등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고 스승의 날이나 자신의 생일에 학생들에게 선물을 요구하기도 했다. A교사는 지난 7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중징계 대상인 또 다른 교사들도 ‘몸 굴리고 다니지 마라’ 등 성희롱이나 성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선물을 강요했다. 이 학교 전ㆍ현직 교장 2명은 이런 교사들의 행위를 묵인 또는 방관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소홀히 해 중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경징계 대상인 행정실장 등은 초과근무 수당이나 출장 여비 등을 멋대로 지급하고 공사비 등을 과다계상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사건의 핵심인 체육교사 등 6명은 파면과 해임 등의 중징계, 14명은 경징계 대상이 돼 전체 교직원 44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징계 대상에 올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관리자와 동료 교사들이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고 방관 또는 묵인하면서 사태가 커졌다”며 “학교법인이 최대한 징계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징계안이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