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CJ컵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ㆍ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3개, 더블보기 1개를 골고루 섞으며 2언더파를 쳤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제 스폰서 대회이기도 하고 PGA투어가 한국에 와서 치른 첫 번째 대회라, 첫 홀 티샷때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 한 것보다 더 떨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이 긴장한 탓에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응원 덕분에 힘을 내서 좋게 끝냈다”고 말했다.
이날 제이슨 데이(30ㆍ호주), 아담 스콧(37ㆍ호주)과 함께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2번 홀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이어 13ㆍ14번 홀에서 보기ㆍ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15ㆍ16번 홀에서 버디ㆍ보기로 널뛰기를 한 김시우는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이와 관련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한 뒤 스코어를 의식했던 게 13번 홀 보기로 이어졌고, 마음이 급해져서 14번홀 티샷도 미스가 났다”고 복기했다.
대회장인 클럽 나인브릿지는 한라산 해발고도 1,000m에 위치하고 있어 그린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 전부터 변수로 떠오른 이른바 ‘한라산 브레이크’가 실제 경기에선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김시우는 “처음 오신 분들은 까다롭다고 들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제주도에서 시합을 많이 해봐서 읽는 법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귀포=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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