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는 시민들은 줄고 있지만, 정작 이를 단속하는 경기남ㆍ북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인천 남동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ㆍ북부청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14년 6만8,155건에서 지난해 5만6,720건으로 2년간 1만1,435건(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사고도 5,713건에서 4,903건으로 810건(14.2%) 줄었고, 이에 따른 사망자도 134명에서 89명으로 45명(33.6%) 급감했다.
하지만 경기남ㆍ북부청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징계는 2014년 12명에서 2015년 15명, 지난해 17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파면ㆍ해임된 경찰관은 2014년과 2015년에 각 7명, 지난해 9명이나 됐다.
박 의원은 “경기도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음주운전으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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