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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상 인권상에 시민단체 ‘나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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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상 인권상에 시민단체 ‘나와 우리’

입력
2017.10.18 15: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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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희생 민간인 지원 공로

조진석(왼쪽) '나와 우리' 대표가 지난 2015년 8월 베트남전 당시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베트남 중부지역 민간인 피해자들과 인터뷰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각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해 1998년 창립한 나와 우리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피해자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진석씨 제공
조진석(왼쪽) '나와 우리' 대표가 지난 2015년 8월 베트남전 당시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베트남 중부지역 민간인 피해자들과 인터뷰한 뒤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각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해 1998년 창립한 나와 우리는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피해자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진석씨 제공

제10회 노근리평화상 인권상 수상자로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베트남전 민간인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나와 우리’가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재단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사건’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세계평화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평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17일 ㈔노근리평화재단에 따르면 ‘나와 우리’는 2000년 6월부터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베트남전 민간인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주택을 건립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학술토론회와 연구발표회, 학살 희생자 위령비 건립 등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앞장서왔다. 조진석 ‘나와 우리’대표는 “노근리 사건을 진작에 제대로 규명했더라면 베트남전쟁 학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간인 학살을 철저히 파헤치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방송부문에는 산업기능 요원의 열악한 근무실태와 인권문제를 파헤친 KBC 광주방송 탐사팀 이형길·박성호·김종원 기자가, 신문부문은 산업현장에 만연한 근로자 불법 파견 문제를 다룬 오마이뉴스 선대식 기자가 선정됐다. 문학상은 여성혁명가 이야기를 다룬 소설 ‘세 여자’의 조선희 작가가 뽑혔다.

시상식은 이달 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열린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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