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태민은 그룹 샤이니가 추구했던 음악적인 유니크함을 함께 가져가면서도 자신만의 강한 개성으로 무장했다. 매번 예상치 못한 컬러로 대중을 놀라게 하는 태민, 대체불가한 솔로 아티스트다.
태민은 솔로 2집 '무브'(MOVE)'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무브'는 태민만이 소화가능한 섹시함을 담아낸다.
특히 태민은 비주얼 아트와 음악의 접목을 조화롭게 이용하는 몇 없는 아티스트. 지난 솔로 앨범 뿐만 아니라 이번에도 중성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음악, 뮤직비디오, 무대를 통해 동시에 구현해내고 있다.
'무브'는 PB 알앤비 장르로 사운드가 주는 임팩트와 성장한 태민의 보컬의 조화가 인상 적이다. 여기에 태민은 3편의 뮤직비디오에게 각기 다른 컬러감을 주며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다.
기존의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남성미를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태민은 중성적이면서도 남성적인 미학을 구현한다. 소년과 남자, 중간의 경계 어딘가를 헤매는 듯한 태민의 퍼포먼스는 퍼포머로서의 측면으로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이러한 매력은 태민의 춤사위를 통해 완성된다. 과격하거나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보다는 절제되면서도 선을 강조한 태민의 퍼포먼스는 지난 솔로 1집부터 이어져왔다.
태민은 이번 '무브' 앨범을 통해 한층 솔로 아티스트로서 태민의 세계관을 굳혀 나가고 있다. 한층 화려해졌지만 과하지 않은 태민의 절제된 매력은 음악을 미학의 장르안에서 풀어낼 줄 아는 영리함이 담겨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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