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신원호가 리얼한 취준생의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신원호는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에서 톱스타 사진진(한예슬 분)의 남동생 사민호 역을 맡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머리까지 검게 염색하고 슈트를 멋지게 차려 입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면접에 임하며 백수탈출을 꿈꿨다.
사민호는 청산유수와 같은 답변으로 면접관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그의 선배는 "면접은 형식적인 것"이라며 그의 취업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사민호는 다시 핑크색 머리를 하고 술에 만취한 모습으로 경찰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누나 사진진과 공지원(김지석 분)까지 소환한 그는 급기야 경찰서 앞 맨바닥에 누워 "난 훼이크(fake)고 단발(머리)이 내정자였어"라고 외치며 취업에 실패한 자신을 한탄했다.
또 사민호는 만취 상태로 누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못난 우리 못난이. 얼굴만 못났나, 성격도 더럽지. 성격만 더럽나? 집에선 세수 한 번을 안 해요. 그런데 나가서는 세상 예쁜 척 다하고 돌아다닌다"며 "나 요즘 누나가 자꾸만 남자로 보여"라고 거침없이 폭로해 사진진을 당황하게 했다.
신원호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지만 이내 취업 장벽에 부딪히면서 만취해 진상을 부리는 연기로 절망한 취준생의 모습을 연기했다. 톱스타도 그저 누나라는 지극히 흔한 현실 남매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그려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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