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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람중심 경영이다] 중소기업 강한 이탈리아도 ‘사람중심 경영’ 공감대 커진다

입력
2017.10.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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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파렌테 교수
로베르토 파렌테 교수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강한 중소기업이 많은 나라다. 로베르토 파렌테 이탈리아 살레르노대 교수는 “그런 이탈리아에서도 중기 혁신을 위해서는 ‘사람중심 경영’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중심 경영’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는 현상은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전 세계적 흐름이 됐다.

파렌테 교수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엔 선언 이후 국제사회에서 중요성이 높아진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사람중심 경영’의 확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인적 자본의 잠재력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이탈리아 기업들이 ‘사람중심 경영’에 관심을 기울일 경우 제품ㆍ서비스 차별화에서 추가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원가 경쟁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차별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렌테 교수는 “그 어떤 기업도 직원의 강력한 업무몰입이 없이는 경쟁사를 앞서나갈 수 없으며, 직원 몰입은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렌테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도 주문했다. ‘사람중심 경영’ 수준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이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경우 발생하는 긍정적 ‘외부효과’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렌테 교수는 이탈리아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중심 경영’ 기업으로 명품 의류업체인 ‘브루넬로 쿠치넬리’를 꼽았다. 피렌테 교수에 따르면 ‘브루넬리 쿠치넬리’는 다른 명품업체와 달리, 직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루 8시간 이상 일을 시키지 않는다. 또 출퇴근 카드나 조직 내 계급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페루자의 솔로메오 성(城)을 사들여 본사를 옮기고 인근 마을 재건 프로젝트를 펼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열성적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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