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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최대 거점 ‘락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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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최대 거점 ‘락까’ 무너졌다

입력
2017.10.17 21: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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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민주軍 “완전 장악”

국립병원 등 보루지역 탈환

IS점령 3년9개월 만에 전투 종료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이 16일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수도 역할을 했던 도시 락까 수복을 위한 마지막 시가전에 앞서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락까=AP 연합뉴스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이 16일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수도 역할을 했던 도시 락까 수복을 위한 마지막 시가전에 앞서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락까=AP 연합뉴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중심 반군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수도 역할을 했던 락까를 IS로부터 해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17일 탈랄 실로 SDF 대변인은 락까 내 전투가 완전히 종료됐다며 “테러리즘의 수도가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실로 대변인은 아직 시내에 남아 있는 지뢰와 함정을 제거한 후 공식적인 도시 해방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SDF는 시내 최후의 보루로 알려진 락까 국립병원을 장악했고 오후에는 감옥으로 개조된 락까 지역경기장에 입성했다. 비정부기구 시리아인권감시단(SOHR) 역시 락까에서 IS의 활동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6월 이래 4개월을 끈 락까 시가전이 막을 내렸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중지원을 받은 SDF는 지난해 11월부터 락까 일대 포위전을 시작해 올해 6월 도시 외곽의 방어선을 뚫고 시내로 진입한 바 있다.

락까의 해방은 올해 초 이라크군의 모술 점령과 함께 시리아와 이라크의 거대한 영토를 호령하던 IS의 상징적인 패배를 의미한다. IS는 현재 시리아 정부 측 동부 최대거점 데이르에조르 주변을 비롯해 시리아-이라크 국경 일대 유프라테스 계곡의 몇몇 요새와 사막지대로 영향력이 축소된 상태다.

락까는 IS가 세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던 2014년 1월 IS에 의해 점령됐다. 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모술에서 IS의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포한 이후에는 사실상 국가의 수도 역할을 해 왔다. 법률 심의와 주요 재판, 여권과 지폐 발행이 모두 락까에서 이뤄졌다. IS가 서구 인질들을 억류하고 처형해 온라인에 영상을 공유하는 무대도 락까였다. 한때 거주민이 30만명에 이르렀던 대도시 락까는 IS가 점령한 3년간 도시 대부분이 파괴됐고 전력과 수도 공급도 끊겼으며 민간인도 전전 인구의 1% 이하만이 남아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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