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사진=두산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가을야구에 나서는 두산 타자들이 시리즈를 앞두고 '검투사 헬멧'을 준비했다. 더 과감한 승부를 위한 '무기'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하는 두산 타자들 사이에선 검투사 헬멧이 눈에 띄었다. 시즌 중에는 이를 사용하지 않던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준비한 것이다.
두산에 나타난 검투사 헬멧의 시작은 박건우(27)다. 박건우는 지난 3일 SK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송구에 얼굴을 맞았다. 다행히 골절은 피했지만, 입안이 터져 고생을 했다. '날아오는 공'에 대한 부담도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박건우가 검투사 헬멧을 주문 제작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건우가 (송구에 맞은 뒤) 몸쪽 공을 피하게 된다고 하더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검투사 헬멧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건우 뿐 아니다. 김재호(32), 오재원(32), 양의지(30), 에반스(31)도 검투사 헬멧 제작에 동참했다. '몸쪽 공' 승부에도 과감하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인 셈이다. 검투사 헬멧으로 필승 의지를 다진 두산 타자들이 2017년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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