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가공업체 매출 336억 넘어
409명 일자리 창출 파급효과도
속초시 “지역대표 상품으로 육성”
붉은대게가 강원 속초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속초시는 붉은대게 산업육성사업단에 참여한 지역 내 8개 가공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336억 5,4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가공업체와 붉은대게 통발 선주협회가 속초 붉은대게 산업육성사업단을 구성하고 명품화 사업을 시작한 2014년 이후 2년 새 55% 증가한 수치다. 붉은 대게를 활용한 가공ㆍ기능성 식품 등 관련 상품인 늘어나면서 400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속초지역 붉은대게 어획고는 1만4,115톤으로 위판액은 231억 3,500만원을 기록했다.
과거 홍게라 불리던 붉은대게는 동해안 수심 400~2,300m에 서식한다. 전국 어획량의 48% 가량이 속초 등 강원 영북지역 바다에서 잡힌다. 대게는 등쪽이 주황색이고 배쪽이 흰색에 가까운 반면, 붉은대게는 온 몸통이 진홍색이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해열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초시는 앞서 2월 붉은대게 축제를 여는 등 붉은대게를 지역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사라진 명태의 자리를 붉은대게가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속초 붉은대게 산업육성사업단은 19일 오후 2시 대포동 농공단지 내 동해안 젓갈컴플렉스에서 붉은대게 제품 품평회를 갖는다. 이번 품평회에는 붉은대게 업체 관계자 등 50여명을 초청, 명품화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30명으로 이뤄진 붉은 대게 푸드 스타일리스트 과정 수강생들이 개발한 레시피와 가공제품 품평회도 함께 열린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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