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에 17일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중국 등의 반발을 의식해 이번 제사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되 지지 기반인 보수·우파의 이해를 얻기 위해 공물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추계 예대제에도 공물을 냈으며, 당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은 야스쿠니신사를 단체로 참배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은 매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야스쿠니신사를 단체로 참배해 왔다.
지난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는 또한, 당시 총무상과 1억총활약담당상 등 각료 2명과 아베 총리 보좌관도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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