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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압승 전망에도 웃지 못하는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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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압승 전망에도 웃지 못하는 아베

입력
2017.10.16 18: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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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300석 이상 예측 불구

총리 연장 반대 47% 찬성 37%

선거 후 거취 둘러싼 논쟁 예고

오는 22일 일본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집권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작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집권연장엔 반대여론이 두드러져 주목된다. 예상 대로 자민당이 크게 이기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거 후 아베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3~15일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최대 300석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판세분석 결과 전체 의석(465석) 중 자민당이 281~303석을 확보하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30~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중의원 해산전 의석은 자민당 284석, 공명당 35석이었다. 여권 단독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기준인 310석(전체 의석의 3분의2)을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지사가 이끄는 희망의당은 자민당을 위협할 것으로 본 당초 전망과 달리 42~54석 정도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고, 제1야당 민진당이 희망의당에 흡수된 뒤 리버럴(진보계) 진영이 잔류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45~49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예상이라면 자민당은 아베 총리가 총리직 사퇴 마지노선으로 언급했던 절반의석(233석)을 넉넉히 초과하는 것은 물론 ‘절대안정다수(261석ㆍ모든 상임위에서 과반 확보)’도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자민당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선거 후에도 아베 총리가 계속 집권하는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엔 47%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좋다고 생각한다’는 응답(37%)을 앞섰다. 아베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여당의 상승 분위기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아베 총리 집권 연장에 대한 부정적 응답은 입헌민주당 지지층의 89%, 희망의당 지지층 80%, 공산당 지지층 88%에 달했다. 무당파층에서도 ‘좋지 않다(59%)’가 ‘좋다(25%)’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총선은 고이케 신당 출현으로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이케 지사가 중의원 출마를 포기, 총리 후보로 나서지 않아 동력이 떨어진데다 야권이 분열되면서 자민당이 어부지리를 챙기는 형국이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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