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
갈등 조장해 정치적 세몰이 이용”
“영남권,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
등서 희망과 기대 담기도록 해야”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가덕신공항 재추진 움직임 등에 대해 “김해신공항 흔들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해와 거제지역 정치권 및 일부 전문가집단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빌미로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지역간 화합을 해치고,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대구시에서는 ‘김해공항 확장만으로는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또다시 뒤엎으려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서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의 최적 방안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은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영남권 5개 시ㆍ도간 합의를 모아 추진하고 있는 국가 정책사업”이라며 “지난 15년간 빚어온 갈등을 겨우 봉합하고 확정 지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또 다시 거론하며 갈등을 재발시키려는 것은 지역발전에 역행하고 국가백년대계를 거스르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경남도와 김해시에서도 공식적으로 정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 정부도 국정과제 지역공약에서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할 것을 약속한 상황에서 이미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지금은 공항개발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해신공항 건설이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국토부장관도 국감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확약한 시점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와 가덕신공항 건설을 새삼 주장하는 것은 다가오는 선거를 의식한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갈등을 조장해 이를 정치적 세몰이에 이용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역민의 꿈과 지역의 미래가 걸린 일을 악용하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김해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신공항으로 만들어 가는데 모든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비롯해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신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배후 교통망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며 “김해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주변 토지이용계획 재수립 과정에 부산시민과 영남권 주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온전히 담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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